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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은폐’ 의혹 송영무 “측정 결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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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은폐’ 의혹 송영무 “측정 결과 몰랐다”

입력
2017.06.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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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서 부인

“젊은 시절 한 순간 실수… 반성”

고액 자문료 추궁엔 “증인 나올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적발경력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적발경력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90년대 초 해군 중령 시절 ‘만취운전’ 적발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28일 부인했다.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다. 그러나 음주 운전 자체에 대해선 “반성한다”고 밝혔다. 고액 자문료 논란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1991년 3월 25일 새벽 경남 진해에서 알코올 농도 0.11%의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 진해경찰서에 의해 적발되고 그 사건이 헌병대에 이첩된 사실이 있냐’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군인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면허 취소 등 행정 처리는 경찰이, 나머지는 군에서 처리되지만, 송 후보자의 경우 군이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경찰도 면허 취소를 안 했다. 일반 국민 다 당하는 일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그 당시 음주 측정을 당하고 이후 작전기획과장 근무하다 7월 3일 본부 종합상황실장으로 발령될 때까지 그 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알코올 농도 0.11%면 면허가 취소된다는 사실을 모르냐’는 질문에도 “당시에는 몰랐다”고 했다. 음주 운전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사실을 일부러 감췄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셈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음주 운전 자체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완전 범죄로 만들려고 음주 사실을 은폐하고 문서를 파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은 청문회가 아니라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본인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늘 이런 생각을 했고 청문회에서도 가장 두려운 일이어서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었고, 해명해야 한다”며 “면허 취소가 왜 안 됐냐. 경찰이 실수로 안 보냈냐”고 거듭 추궁했다. 그러자 송 후보자도 “저는 진해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고 그 이후 측정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전혀 모른다”며 “다시 말씀 드리면 제가 무슨 무마하거나 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음주 운전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의 공통된 지적에 “26년 전 젊은 시절 한 순간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상임 고문으로 일하며 3년 가까이 받은 월 3,000만원의 보수가 지나친 고액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도 잇달았다. 이에 송 후보자는 “액수와 관련해서는 율촌 측 증인이 나와 증언할 예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율촌과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에서의 활동 내용에 대해선 “우리가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원천 기술을 가진 방산 수출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율촌에서 그런 법률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제의가 와 수락했다. LIG넥스원은 인도네시아 수출 3건이 있었다. 수상함은 국산화가 끝났지만 수중함 전투체계가 미완인데 요청이 와 자문에 응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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