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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나이더, 북핵 해법은 ‘레짐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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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나이더, 북핵 해법은 ‘레짐 체인지’

입력
2016.09.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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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나이더 CFR 선임연구원
스콧 스나이더 CFR 선임연구원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북핵 위협을 제거하는 방법은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미국 일부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확산을 새로운 목표로 정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뿌리를 둔 국제 핵 질서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기고한 글에서도 중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전제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를 강화하고, 정권교체를 북핵 문제 해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_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는 이유는.

“사드를 둘러싼 갈등 탓에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 아래 5차 핵실험을 진행했다. 워싱턴이 지지하는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보다는 북한 정권이 존속되는 걸 중국이 희망하는 것 역시 북한 정권의 믿는 구석이다.”

_그렇다면 북핵 문제의 해법은 무엇인가.

“(김정은) 정권 교체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은 북핵을 인정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NPT에서 탈퇴한 뒤 핵을 개발한 북한을 인정할 경우 나쁜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얻은)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NPT에 가입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과 차이가 있다.”

_국제사회, 특히 유엔의 제재는 어떤가.

“예외없는 북한의 광물 수출 제한이나 북한 근로자의 해외취업 금지 등이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로 거론될 수 있다.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해 관광객을 통한 외화수입을 차단하는 방안도 후보다.”

_중국이 제재에 동참할까.

“중국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 동안 북한을 용인했던 중국도 국가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어느 순간 국제사회 제재에 전면적으로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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