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거주하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지난달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저 생활로 홍은동 사저가 필요 없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문 대통령이 지난달 홍은동 사저를 정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후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서울 여의도 정계로 복귀해 거처가 필요하자 2016년 1월 홍은동 사저를 매입해 1가구 2주택자가 됐다. 지난해 8월 전자관보에 등록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문 대통령 명의의 양산 주택은 3억2,600만원, 김 여사 명의의 홍은동 사저는 2억8,500만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5월 청와대로 들어와 홍은동 사저가 필요가 없어지고, 정부가 주택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밝히며 문 대통령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당선 때까지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홍은동 사저는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정관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으며, 대선 때 후보 수행팀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의 집으로 이주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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