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드론, 지능형로봇, 혁신신약 등이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13대 성장동력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들과 지난 22일 제13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미래성장동력특별위원회를 개최해 ‘혁신성장동력 추진계획’을 심의ㆍ확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혁신성장동력은 지능화인프라ㆍ스마트이동체ㆍ융합서비스ㆍ산업기반의 4개 분야에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드론(무인기), 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에 신재생에너지까지 총 13개로 추려졌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19대 미래성장동력’과 지난해 8월 선정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중복 분야를 통합하고, 기초연구 단계이거나 경제적 기대치가 낮은 분야는 제외한 것이다.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착용형 스마트기기와 실감형 콘텐츠, 가상훈련시스템은 가상증강현실로 통합됐고, 융복합소재와 첨단소재가공시스템은 첨단소재로 일원화 됐다. 초임계이산화탄소발전과 심해저해양플랜트 등은 제외됐다.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에서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탄소자원화가 빠져 나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현 가능하고, 국민이 체험할 수 있으며,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기술들을 고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혁신성장동력은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조기상용화’ 유형과 정부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원하는 ‘원천기술확보’ 유형으로 구분된다. 조기상용화 유형은 연구 결과가 제품ㆍ서비스로 나타나고 5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한 분야다.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지능형로봇, 무인기와 맞춤형 헬스케어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 자율주행차와 빅데이터, 맞춤형 헬스케어는 관련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해당 기업에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정부는 혁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내년 1조5,600억원을 포함해 2022년까지 총 7조9,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5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관계부처들은 혁신성장동력의 분야별 계획을 구체화해 내년 3월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발굴ㆍ기획, 분석ㆍ평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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