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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기준, 연령과 성별따라 달라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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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기준, 연령과 성별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입력
2018.03.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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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연구진, 37만9,045명 분석 결과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와 김상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통한 비만 측정 기준점을 도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국내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한 성인 37만9,405명(남성 19만3,653명, 여성 18만5,752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인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혈압, 공복혈당을 분석했다.

위험인자 두 개 이상이 기준점을 넘으면 비만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만척도인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허리둘레-키 비율 기준점을 새롭게 분석했다.

그 결과 BMI는 연령대 별로 남성에서 23.1~24.8kg/㎡, 여성에서 22.5~23.9kg/㎡로 현재 한국에서 적용되는 비만기준에 따를 때, 대부분 '과체중 범위'에 해당했다. BMI는 정상 18.5~23kg/㎡, 과체중 23~25kg/㎡, 비만 25~30kg/㎡이다.

허리둘레의 경우 남성은 20대(83.0㎝)와 50대(84.0㎝)를 제외하고는 85.0㎝에 가깝게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은 20대(75.0㎝)를 빼고 30대 74.0㎝에서 70대 81.0㎝까지 연령이 늘어날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허리둘레-키 비율'은 남성 20대는 0.48, 30대와 40대는 0.49, 50~70대 0.51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20대와 30대에서 0.47, 그 이후로 점차 증가해 70대는 0.54에 해당했다.

박 전공의는 "지금까지 비만기준은 남녀와 연령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돼 왔다"며 "하지만 남녀차뿐만 아니라 연령에 따른 호르몬과 체성분 변화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만성질환의 1차 예방 목적으로 비만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에 대한 획일적 접근에서 벗어나, 성별과 연령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박형준(왼쪽) 전공의, 김상혁 교수
박형준(왼쪽) 전공의, 김상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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