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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무단도용 사과 "부주의로 누락돼..이훤 시인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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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무단도용 사과 "부주의로 누락돼..이훤 시인에 죄송"

입력
2018.03.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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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포스터
드라마 포스터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이 시 무단 도용을 공식 사과했다.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부 에필로그에 나온 손무한의 내레이션이었던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라는 문장은 이훤 시인님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전문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 상 분명하게 명기돼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됐다.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다"고 사과했다.

또 "제작진은 시인 이훤 님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리며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시청자께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 드린다"고 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측은 "이 일로 상처받으셨을 시인 이훤 님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리며 제작진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제작의 전 과정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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