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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홈런 합작 ‘최-김-한’ 역대 최강 토종 트리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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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홈런 합작 ‘최-김-한’ 역대 최강 토종 트리오 뜬다

입력
2017.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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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10개)를 달리고 있는 SK 최정. 연합뉴스
홈런 1위(10개)를 달리고 있는 SK 최정. 연합뉴스

SK의 신형 거포 트리오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정(30)-김동엽(27)-한동민(28)으로 이어지는 SK의 중심타선은 팀이 21경기를 치른 25일 현재 벌써 23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한동민이 두 차례 타순 6번으로 밀려나긴 했지만 대부분의 3~5번 조합은 이들 세 명으로 이뤄진다. 역대 6번째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정이 10개, 한동민과 김동엽이 각각 7개와 6개로 뒤를 잇고 있다. SK는 현재 팀 홈런 1위(37개)를 달리고 있는데 2위인 롯데의 홈런 수가 이들 세 명이 합작한 23개와 같다. 롯데를 제외하면 팀 홈런 20개를 넘긴 팀도 없다.

SK의 중심타선은 외국인선수가 포함되지 않은 순수 토종 트리오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1998년 외국인선수제도 도입 이후 KBO리그를 호령한 역대 최강의 중심타선에는 대부분 용병이 포함돼 있었다. 대표적인 두산의 ‘우(우즈)-동(김동주)-수(심정수)’ 트리오는 2000년 99홈런과 308타점을 합작했다. 1999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박정태-펠릭스 호세-마해영’도 36홈런과 122타점을 기록한 호세를 빼고는 완성될 수 없었다. 같은 해 해태의 양준혁(32홈런 105타점)-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94타점)-홍현우(34타점 111타점) 조합은 사상 첫 ‘세 타자 30홈런 이상’을 달성했다. 2009~10년 롯데의 부흥에 앞장섰던 ‘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SK 한동민. 뉴시스
SK 한동민. 뉴시스

2017시즌 초반을 달구고 있는 SK의 중심타선은 이처럼 외국인선수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 야구에서 근래 보기 드문 토종 중심타선의 파괴력이다. 게다가 최정을 제외하곤 새로운 거포 탄생 조짐이다. 지난해 19홈런을 쏘아 올렸던 최승준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아직 2군에 있고, 27홈런을 치며 4번타자로 자리잡았던 정의윤은 2홈런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던 최정은 홈런왕 2연패를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하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복귀한 한동민은 입대 전에도 인정받았던 파워가 더 강력해졌다는 평이다. 여기에 해외 유턴파인 김동엽이 잠재력을 폭발하며 화룡점정을 이뤘다.

SK 김동엽. 뉴스1
SK 김동엽. 뉴스1

용병을 제외한 역대 최강의 중심타선은 단연 2003년 삼성의 ‘이(이승엽)-마(마해영)-양(양준혁)’ 트리오를 꼽을 수 있다. 이승엽이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56개)과 당시 한 시즌 최다인 144타점을 쓸어 담았고, 마해영은 38홈런에 123타점, 양준혁은 33홈런과 92타점을 올려 이들 세 명은 무려 127개의 홈런에 359타점을 올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했다.

중심타선 동반 폭발의 원동력 중 하나는 시너지효과다. 한 선수가 홈런을 치면 다른 선수들도 치는 경우가 많다. 25일 잠실 LG전에서도 모두 아치를 그린 최정-김동엽-한동민의 홈런 페이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SK의 올 시즌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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