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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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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실상 무산

입력
2016.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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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노선 조감도. 강원도 제공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노선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 양양군이 설악산천연보호구역에 설치를 추진 중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문화재청은 28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에서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문화재 현상 변경안’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위원회가 동물ㆍ식물ㆍ지질ㆍ경관 등 4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조사한 결과 케이블카 건설 및 운행이 문화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양 서식지 훼손, 대청봉 정상에서의 경관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이 진행한 산양 실태조사에서 모두 56마리의 산양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의 골자는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의 끝청(해발 약 1,480m) 사이에 길이 3.5㎞의 삭도를 놓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위원회 부결로 내년 3월 착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운영을 목표로 했던 강원도와 양양군 계획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화재위원회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심의가 열린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케이블카 사업 취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재위원회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심의가 열린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케이블카 사업 취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환경부는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산양 등 멸종위기종 보전대책 등 7가지 조건을 전제로 사업을 승인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전국적으로 반대 운동을 벌이는 등 사업 철회에 앞장서 왔다. 갈등이 심화하자 문화재청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증도가자 추정 금속활자, 울산 반구대암각화 등과 함께 내년 주요 아이템으로 삼겠다고 전한 바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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