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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내년 봄 메건 마크리와 결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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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내년 봄 메건 마크리와 결혼합니다”

입력
2017.11.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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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왼쪽)과 미국 배우 메건 마크리. EPA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왼쪽)과 미국 배우 메건 마크리. EPA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33)가 연인인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크리(36)와 내년 봄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27일(현지시간) 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사람이 최근 약혼식을 올린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영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찰세 왕세자 업무를 맡는 클라렌스 하우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찰스 왕세자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크리의 약혼을 발표하게 돼 기뻐하고 있다”며 “결혼식은 내년 봄에 열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해리 왕자와 마크리가 이달 초 런던에서 약혼했다. 해리 왕자는 이를 조모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가까운 왕족 일가에도 알렸다”고도 전했다. 성명은 해리-마크리 커플이 결혼 후 켄싱턴궁의 노팅엄 코티지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싱턴궁은 윌리엄 왕세손 가족과 해리 왕자가 거주하는 곳이다.

영국 왕실인 버킹엄궁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가 두 사람의 약혼에 기뻐하면서 행복을 기원했다”는 성명을 냈다.

마크리는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Suits)’에 출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배우다. 2011년 영화 제작자와 결혼했으나 2년 만에 별거했고, 지난해 여름쯤 해리 왕자와 연인 관계가 됐다. 작년 11월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두 사람이 만난 지 수개월 정도 지났다며 이를 공식 확인한 뒤, “마크리가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언론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해리 왕자와 마크리는 올 9월부터 여러 장소에서 공개 데이트를 즐겼으며, 교제 16개월 만에 결혼 발표에 이르게 됐다.

왕위 계승서열 5위인 해리 왕자는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20주기를 맞은 올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픈 상처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12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20년 가까이 감정을 닫은 채 살아 왔다”며 슬픔을 억지로 감춘 탓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험도 고백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지난 9월 25일 해리 왕자(오른쪽)와 메건 마크리가 캐나다 토론토의 휠체어 테니스 경기장에서 공개 데이트를 즐기던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 9월 25일 해리 왕자(오른쪽)와 메건 마크리가 캐나다 토론토의 휠체어 테니스 경기장에서 공개 데이트를 즐기던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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