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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뒷좌석에 집중한 진정한 패밀리카…가속 반응은 다소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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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뒷좌석에 집중한 진정한 패밀리카…가속 반응은 다소 늦어

입력
2018.04.17 14:0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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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올 뉴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올 뉴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올 뉴 오딧세이' 2열 모습.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올 뉴 오딧세이' 2열 모습. 혼다코리아 제공

혼자 타기엔 어색하다. 8인승 미니밴으로 공간이 넓고 큼직해 출퇴근용보단 야외 나들이에 적합하고 그만큼 혼자 타면 연료비가 아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공인 연비도 ℓ당 9.2㎞이어서 높지도 않다. 미혼 남성이나 여성이 멋 부리며 타기보단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패밀리카에 깊숙이 발을 담근 덕분에 광고 문구로만 ‘패밀리카’를 남발하는 수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어, 자녀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중년부부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까지 혼다의 ‘올 뉴 오딧세이’를 시승했다. 오딧세이는 1994년 처음 출시 이후 북미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모델이다. 올 뉴 오딧세이는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5세대 모델로 지난달까지 4개월간 총 545대가 팔리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뉴 오딧세이의 진가는 운전석보단 뒷좌석에 있다. 2열 좌석은 매직 슬라이드 기능을 통해 중간 좌석을 제외하고 전후,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승차 인원 및 이용 상황에 맞춰 다양한 좌석 배치가 가능한 것이다. 2열 좌석의 좌우를 최대한 외곽으로 밀어내면 중간에 안락한 공간이 생기고, 2열을 운전석에 가까이 붙이는 ‘버디 모드’에선 단란한 대화공간이 만들어졌다.

특히 올 뉴 오딧세이는 자녀를 위한 부모의 마음이 녹아있는 차다. 운전석에서 ‘캐빈 워치’ 기능을 찾아 누르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좌석 상황이 중계되고, ‘캐빈 토크’ 기능에선 운전자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2, 3열의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전달된다. 운전석에 앉아서 뒤돌아보지 않아도 3열에 있는 자녀에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하다. 마이크를 통한 목소리 크기는 운전석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조절할 수도 있다. 뒷좌석엔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장착돼, 손잡이 버튼만 누르면 문이 옆으로 자동으로 개폐된다. 어린 자녀가 뒷좌석에 탈 때 육중한 문을 힘들여 움직일 필요가 없다.

다만 주행성능에선 불만스러운 면이 있었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아도 차가 그만큼 반응하지 못했다. 차선을 바꾸기 위해 다른 차가 다가오기 전 끼어들려고 할 경우 차의 한 템포 늦은 반응에 답답했다. 대신 주행 시 부드럽게 움직였고 진동은 적어 안정감이 있었다. 올 뉴 오딧세이는 미니밴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는데 역동성보다는 가족들의 편안함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가격은 5,790만원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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