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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 오른 FIFA “클럽월드컵 확대·국가 대항리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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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 오른 FIFA “클럽월드컵 확대·국가 대항리그 신설”

입력
2018.04.24 16: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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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클럽들 “경기 수 줄여달라”

빡빡한 일정에 신음하고 있는데

27조원 수익 기대에 적극 추진

재선 앞둔 인판티노 회장 비난에

“축구 팔아먹으려는 생각 아니다”

지오반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 연합뉴스
지오반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륙간 클럽 최강자전인 ‘클럽월드컵’을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국가대항 대회 창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FIFA에게 막대한 추가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이미 세계 축구계가 빡빡한 일정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방침이라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영국 매체 BBC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FIFA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대륙별 연맹, 각국 축구협회, 정상급 클럽 등과 상의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FIFA는 다음 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회의에 특별 세션을 열어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FIFA가 추진하는 개편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매년 12월 일곱 대륙 대표가 맞붙어 우승자를 가리는 클럽월드컵을 월드컵 축구대회처럼 매 4년 마다 24개 팀을 불러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FIFA는 매년 최강 국가대표팀을 가리는 ‘네이션스 리그’를 신규 창설한다는 구상이다. 정상급 대표팀은 8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에 합류한다. FIFA는 최근 중동과 아시아 투자자들로 이뤄진 컨소시엄에게 이 같은 제안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250억 달러(약 27조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구상이 리그 경기 수를 줄이고 컵 대회 경기 수를 줄여달라는 유럽 주요 클럽들의 목소리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이다. 유럽클럽협회(ECA)는 최근 지속적으로 “게임 수를 줄여야 하고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하며, 대륙간 대회 일정 조정을 면밀히 검토 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는 2019~20시즌부터 겨울 휴식기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아 아넬리 ECA 회장은 지난 달 “지금은 새로운 대회 창설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FIFA는 방침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소식통은 “FIFA는 축구를 팔아먹으려는 생각이 아니다”면서도 “적어도 이런 제안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ESPN은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인판티노 회장이 FIFA에 250억 달러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면 자신의 공약 이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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