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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인 비중 9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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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인 비중 9년 만에 최대

입력
2017.10.18 17: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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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외국인은 코스닥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져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주식을 66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17일에는 1,83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종전 최대 기록(작년 9월 26일 1,628억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9개월 연속 월간 기준 코스닥주식 순매수세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선 지난 7월말부터 두 달 연속 외국인 자금이 순매도를 기록 중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실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코스피에 훨씬 못 미친다. 이날 0.31%(2.09포인트) 하락한 668.42로 마감된 코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5.8% 상승에 그치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22.5%나 급등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실적 좋은 알짜 코스닥 기업들을 골라 투자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6,365억원)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79%나 올랐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CJ E&M(18%), 휴젤(48%), 메디톡스(23%), 컴투스(49%)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외국인은 어느 시장에 속했는지와 상관 없이 좋은 기업에 주목한다”며 “이미 대기업과 주력 산업에는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업 발굴을 위해 코스닥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개인 투자자 위주인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초만해도 코스닥 시가총액의 10.06%를 차지하던 외국인은 이날 13.17%까지 비중을 키워 지난 2008년 11월 4일(13.3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실장은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는 이들이 코스닥시장을 재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기업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의 비중을 지금보다 더 끌어올리고 지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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