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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에 피겨선수 인물상… 강원도 “김연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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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에 피겨선수 인물상… 강원도 “김연아 아니야”

입력
2017.08.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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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올림픽 홍보 위해

1억 들여 4개 종목 인물상 설치

“조형미 떨어진다” 지적 나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수하물 수취대에 설치된 피겨선수 인물상. 인터넷 카페 캡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수하물 수취대에 설치된 피겨선수 인물상. 인터넷 카페 캡처

최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선보인 것과 비슷한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인물상이 세워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아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인물상이 한국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공항 입국장에 세워질 만큼 완성도나 조형미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인천공항공사와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는 인천공항 입국장 수하물 수취대 4곳에 동계올림픽 인기 종목 선수들을 본 딴 인물상을 세웠다. 수취대별로 4번에 피겨, 8번에 아이스하키, 18번에 스키, 21번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인물상이 놓였다. 인물상 4개를 제작하는 데는 모두 1억원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 인물상 4개 가운데 특히 피겨 선수 인물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피겨 선수’ ‘파란색 드레스’ 등을 근거로 김연아를 떠올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피겨 선수가 빙판 위에서 회전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본 딴 작품의 완성도나 조형미가 한국을 찾은 해외관광객 등이 짐을 찾는 수하물 수취대에 세워질 만큼 높지 않다는 매서운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강원도에서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인물상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먼저 요청해왔다”라며 “인물상들은 내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인물상은 동계올림픽 종목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연아 동상을 만들려면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만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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