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의혹을 받은 인디 음악인 강태구(28)가 잘못을 인정하고 음악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강태구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A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반 동안 연인 관계였다”며 “그 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지난날의 어리석은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며 “A씨가 저와의 안 좋은 기억에서 벗어나 회복할 수 있도록 한동안 음악 활동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가 지난 2일 강태구의 데이트 폭력을 고발하는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인 뒤 4일 만의 입장 표명이다.
강태구는 2013년 앨범 ‘들’로 데뷔했다. 포크 음악을 기반으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해 ‘제2의 조동진’이라 불리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낸 앨범 ‘블루’로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해 최우수 포크 음반상과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받기도 했다.
강태구가 데이트 폭력 의혹을 인정하면서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은 그에게 주어진 수상 철회 및 입장 표명 여부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한국대중음악상 관계자는 7일 “오늘 관련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장르 분과 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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