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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로 갈채 받은 송강호ㆍ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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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로 갈채 받은 송강호ㆍ김혜수

입력
2016.10.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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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공개한 송강호(왼쪽)와 김혜수
2014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공개한 송강호(왼쪽)와 김혜수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의 명단이 담긴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보도(한국일보 12일자 1면)가 나간 후 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 등 영화계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관심을 끈 하루였다.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작성돼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왔다는 이 블랙리스트에는 같은 달 1일 발표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성명에 참여한 문화예술인 594명이 포함돼 있다. 송강호와 김혜수 외에도 배우 박해일 문소리 김태우, 영화감독 박찬욱 김지운 허진호 등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인들은 2014년 8월에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여론에 힘을 싣기 위해 희생자 추모와 특별법 지지 의사를 사진에 담아 릴레이로 공개했는데, 블랙리스트 파문이 번지면서 이 사진들까지 2년여 만에 다시 소환돼 이목을 끌고 있다. 당시 송강호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고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고, 김혜수는 “곁에서 함께하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마음을 보탭니다”라는 메시지를 피켓에 썼다.

블랙리스트에는 2012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문화예술인 6,517명이 포함돼 있다. 이 명단엔 배우 백윤식과 하지원, 영화감독 박찬욱과 이준익의 이름도 있다.

그 밖에도 2014년 6월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과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 에 참여한 1,608명까지 포함해 블랙리스트 명단은 총 9,473명이다.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참…”(tice****) “박근혜 정부의 뜻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블랙리스트 명단에 들어있는 거로군. 대통령도 국민이 뽑는 거라는 것을 잊었나 보네”(yhmi****) 등의 댓글을 관련 기사에 남기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나도 블랙리스트에 넣어라” (wprk****) “날 안 찍다니! 블랙리스트에 올리세욧! 미친 유치해 죽겠네”(thru****)라며 냉소하는 반응도 여럿 올라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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