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2017 결산 이슈+] 어색한 김재중-거만한 양현석에 시청자 '외면'

알림

[2017 결산 이슈+] 어색한 김재중-거만한 양현석에 시청자 '외면'

입력
2017.12.28 00:44
0 0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2017년 방송가는 다사다난했다. KBS와 MBC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대표 예능인 ‘1박2일’과 ‘무한도전’ 등이 줄줄이 결방됐다. 또 대박 난 작품이 있으면, 쪽박을 치는 작품도 있기 마련. KBS2 드라마 ‘맨홀’과 JTBC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이 시청률 0~1%대로 방송사의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방송가의 흑역사를 살펴봤다.

'맨홀' 김재중(왼쪽), 유이

KBS2 드라마의 흑역사 ‘맨홀’

올해 KBS2 드라마는 극심한 온도 차를 보였다. ‘김과장’을 시작으로 ‘쌈, 마이웨이’ ‘고백부부’ ‘마녀의 법정’ ‘황금빛 내 인생’ 등이 시청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7일의 왕비’ ‘학교-2017’ ‘맨홀’의 시청률이 저조하며 한동안 부진도 계속됐다. 특히 김재중-유이 주연의 ‘맨홀’은 KBS2 드라마의 흑역사로 남았다. 첫 회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로 시작, 8회 최저시청률 1.4%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28년째 짝사랑 중인 여사친 수진(유이)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낙담하던 백수 봉필(김재중)이 맨홀에 빠져 시간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철 지난 타임 슬립 소재와 B급 코드, 김재중의 과장된 연기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유치한 스토리와 산만한 연출에 대한 혹평도 쇄도했다. 결국 기존의 이재곤 작가 외에 1명을 추가하고 강병택 CP가 현장 투입됐지만 심폐 소생하는 데 실패, 16회 1.9%로 퇴장했다. 그래도 KBS와 ‘맨홀’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전혀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재중의 인기에 힘입어 ‘맨홀’은 회당 1억 5,000만 원 선으로 일본에 판매됐다.

'믹스나인' 양현석

YG의 무너진 자존심 ‘믹스나인’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자체 예능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였다. JTBC ‘교칙위반 수학여행’, ‘믹스나인’, tvN ‘본업은 가수-그 녀석들의 이중생활’ 등을 제작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의 모양새를 갖추려 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성공하지 못했다. YG 수장 양현석 대표가 전면에 나선 ‘믹스나인’은 0%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양현석은 “YG가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자체가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시청자들은 그런 거만함에 눈을 돌렸다. 양현석은 전국의 각 기획사를 돌며 연습생들을 제멋대로 심사하고, 성희롱 발언도 일삼아 태도 논란이 제기됐다. 자사 연습생들의 실력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엔 부족했다. 오히려 “‘믹스나인’이 건진 보물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신류진 뿐”이라는 반응이 많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져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YG가 제작한다고 달라질 건 없었다. YG는 다음 달 교도소 예능 ‘착하게 살자’를 JTBC에서 선보인다. 마약 및 스캔들 등 각종 사건사고의 종합 창구로 불리는 YG가 교도소 체험기를 그리는데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많다.

MBC '무한도전'

방송사 총파업

KBS와 MBC는 지난 9월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는 73일 만인 지난달 15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지만, KBS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예능프로그램 결방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2017 KBS 연예대상’도 무산됐다. 예능국 PD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1박 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 결방이 넉 달 째 이어지면서 시상식 개최가 무의미하게 됐기 때문. MBC는 오는 29일 예정대로 연예대상을 치른다. 올해 총파업으로 MBC 예능 결방이 계속됐지만,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MBC 예능을 시청자들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다.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과 ‘무한도전’ 역시 파업으로 11~12주간 결방 됐지만, 방송이 재개되자마자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아듀! 2017 스포츠] ① 사자성어로 돌아본 올해 한국 축구

‘올림픽 61%-패럴림픽 37%’ 평창 입장권↑, 완판 향해 스퍼트

[트렌드] ‘리액션’ K팝을 보는 새로운 방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