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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Talk~]대항마가 없다… NH금융지주 김용환 연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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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Talk~]대항마가 없다… NH금융지주 김용환 연임에 무게

입력
2017.04.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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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입지 줄어들 우려에

최종 후보군조차 안 나온데다

흑자 전환시킨 능력 높이 평가

최고경영자(CEO) 선임 때마다 유독 시끌시끌한 일이 많은 금융권에서 요즘 유독 조용하게 CEO 선임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 있습니다. 김용환 회장의 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NH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15일부터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내부 규정상 첫 임추위 개최 후 40일 안에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해, 늦어도 오는 24일까지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진작부터 누가 지원했다더라, 누구와 누구가 유력하다더라 등의 설왕설래가 난무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농협금융은 지금까지 3번의 임추위 회의가 열리고 최종 후보 선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그 흔한 후보군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농협금융 안팎에선 이미 김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지난해 조선ㆍ해운 부실 여신으로 상반기 2,013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실적 쇼크’ 전망을 뒤엎고 연간 실적을 3,200억원 흑자로 전환시킨 김 회장의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누구 하나 섣불리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그간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신충식 초대 회장 이후 계속 관료 출신들로 채워졌고 연임한 전례가 없어 이번에도 김 회장이 교체될 거란 예측이 없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 이후 청와대의 입김이 미칠 여지가 없어졌고, 관료 출신들도 대선 이후 입지가 줄어들 우려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농협금융에서 임기를 모두 채우고, 연임까지 성공한 첫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김 회장이 연임을 하되, 추가 임기는 1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대선 직후 차기 정부가 농협금융 회장을 곧장 교체해 낙하산 논란을 자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않겠느냐”고 내다 봤습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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