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재호 기자

등록 : 2018.02.15 03:00

설 연휴 후 지방선거 전 로또 분양 쏟아진다

등록 : 2018.02.15 03:00

이달 하순부터 4월 말까지

전국 6만5000여 가구 공급

이 중 60%가 수도권에 집중

정부, 여전히 고분양가 불허

당첨 되면 최대 5억 차익 전망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84㎡는 15억원 안팎에 분양됐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유도한 결과, 로또 아파트로 인식되며 16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이 아파트의 매도 호가는 20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올해도 설 연휴 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당첨만 되면 로또’가 될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여전히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고분양가를 허용하지 않고 있어 주변 시세보다 최대 5억원이 싼 일반분양분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건설사도 정부가 보유세를 올려 투자 수요가 위축되기 전 분양을 마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설 연휴 후 6월 지방 선거 전이 로또 청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2월 하순부터 4월 말까지 전국에서 총 6만5,78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전체 예정 공급물량(25만2,247가구)의 4분의1이 두 달 새 쏟아지는 셈이다. 이 중 62%에 해당되는 4만900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가 이 기간 2만2,254가구를 공급한다.

최대 관심 단지는 내달 2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아파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ㆍGS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개포8단지는 12층 10개동 1,680가구를 허물고, 35층 18개동 1,996가구로 탈바꿈된다. 무엇보다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이례적으로 일반분양분이 1,670가구나 된다. 당첨 확률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개포8단지의 분양가를 3.3㎡당 4,3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HUG 보증 과정에서 더 낮게 결정될 수도 있다. 4,2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전용 84㎡의 개포8단지 분양권은 14억3,000만원이 된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의 같은 평수 분양권이 19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첨만 되면 5억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도 주목된다. 강남역과 멀지 않은 서초우성1차는 일반분양이 225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GS건설의 서초 무지개아파트 역시 204가구만 일반 분양된다. 무지개아파트는 서이초ㆍ서운중학교와 가깝고 지하철 2ㆍ3호선과 신분당을 이용할 수 있다.

강북에선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 분양이 눈에 띈다. 염리3구역 역시 지하철 2ㆍ6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종로와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도권에선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경기 과천 위버필드, 대림산업의 안산시 선무동 E편한세상 군자주공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반분양분은 각각 514, 240가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소비자의 선별 청약이 집중되며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또 청약 대기 수요 등은 서울 아파트 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12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3%)보다 소폭 떨어진 0.29% 상승에 그쳤다. 정부의 강남 규제 반작용 효과를 누리고 있는 용산구가 0.98%나 올랐고 성동구와 마포구도 나란히 0.46%, 0.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20%)와 송파구(0.38%)는 지난 주의 절반 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지난 달 28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포동 주공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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