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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후 미국, 토마호크 발사 대기 명령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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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후 미국, 토마호크 발사 대기 명령 하달”

입력
2017.10.19 17: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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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작전 이끌었던

네이비실 6팀은 한국서 훈련 중

13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 미 해군 제공
13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 미 해군 제공

고조되는 북핵ㆍ미사일 위기를 놓고 한반도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을 우려하는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직후 미 해군이 북측을 겨냥해 순항 미사일 발사를 위한 대기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행정부의 대북 ‘군사옵션’이 선택지에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징후로 해석된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8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 미군이 지난달 15일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시험에 대응해 동해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 함정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라는 ‘경고명령(WARNO)’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경고명령은 명령만 내리면 즉시 발사가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끝낸, 사실상 장전 단계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목표물 설정 절차가 완료됐을 때를 의미한다. 한 전직 미 국방부 고위 관료는 “(준비명령은) 전례가 없는 일로 토마호크를 투입할 조짐이 커지고 있다는 명백한 징표”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올 4월에도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대량 살상한 시리아 정부를 응징하기 위해 정부군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

다만 경고명령이 당장 전면적인 대북 군사작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 정책연구소 뉴아메리카의 테드 존슨 연구원은 “경고명령은 참모들에게 문제를 충분히 숙고하도록 강제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순항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력 공격을 고려하기 전에 사이버전이나 해상봉쇄 등 한 단계 낮은 수위의 군사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FP는 전했다.

2011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 일명 ‘데브그루’가 한국에서 훈련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데브그루는 13일 부산에 입항한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에 승선해 입국했으며, 입항 당시 네이비실의 적진 침투용 소형 잠수정(SDV)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 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참수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배수량 2,000톤 이상의 신형 디젤 전기식 잠수함을 건조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고 17일 미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매트가 전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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