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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관 결석 제거한 뒤 식염수만 흘려줘도 재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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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관 결석 제거한 뒤 식염수만 흘려줘도 재발 줄어

입력
2018.04.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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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서울대병원 교수, 환자 148명 추적조사

쓸개즙이 이동하는 통로인 총담관에 생긴 결석은 치료해도 남거나 재발하기 마련이다. 이때 결석 제거 수술 후 담관에 식염수를 흘려주는 '담관세척술'을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는 크게 높이고 재발은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협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14∼2015년 5개 의료기관에서 총담관 결석 제거 환자 148명을 1년간 추적ㆍ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소화기내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를 담관세척술을 받은 73명과 받지 않은 75명으로 분류해 관찰한 결과 총 22명에게 잔류 결석이 발견됐다.

담관세척술을 받은 환자 중에서는 5명(6.8%)에게만 잔류 결석이 확인됐다. 반면 담관세척술을 받지 않은 환자는 17명에서 잔류 결석이 나와 발생률이 22.7%나 됐다. 담관세척술 시행 시 수술의 효과가 3배 이상 월등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결석은 담관염이나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발견하면 곧바로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제거한 뒤에도 결석이 남아 있거나 재발하면 복통, 급성 담관염 등으로 이어지므로 잔류와 재발을 막는 게 중요하다. 담관세척술을 추가로 시행하면 결석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줄이면서도 환자의 비용 부담은 비슷해 효율적이다.

이 교수는 "담관세척술은 기존 시술보다 간단하고 추가 비용 문제도 해결한 시술"이라며 "전 세계 내시경 시술자에게 잔류 결석을 줄이고 재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이상협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상협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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