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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언제 와…" 목 빠지는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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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언제 와…" 목 빠지는 삼성화재

입력
2015.10.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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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용병 레오 빈자리에 전력 급락

프로배구 V리그 개막 후 2전 2패

러시아 리그서 뛰고 있는 독일 선수

빨라야 27일 우리카드전 데뷔 전망

올 시즌에도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버티기’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31ㆍ독일 · 사진)가 합류할 때까지다.

시즌 2경기를 마친 삼성화재는 이 대신 잇몸으로 싸워야 했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그로저가 유로피언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맞이했다. 하필이면 연달아 우승후보만 ‘골라’ 만났다. 10일 개막전에서는 원정팀의 ‘무덤’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에 1-3으로 무너졌다. 한선수(대한항공)와 유광우(이상 30ㆍ삼성화재)의 ‘세터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4일 홈경기에서도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임도헌(43) 삼성화재 감독은 V리그 개막전 승리를 다음경기로 미뤄야 했다.

삼성화재는 타 구단에 비해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은 팀으로, ‘몰빵 배구’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라이트 박철우(30)의 입대로 더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김명진(24) 황동일(29) 등이 빈 자리를 채웠고, ‘특급 용병’ 레오(25ㆍ쿠바)의 점유율은 치솟았다.

올 시즌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광인(24ㆍ한국전력) 문성민(29ㆍ현대캐피탈) 송명근(22ㆍOK저축은행) 등 토종 거포들이 버티고 있는 팀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하위팀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드래프트에서도 ‘대어’를 놓쳤다. 임 감독 역시 당분간은 신치용(60) 전 감독처럼 버티기 배구를 해야 할 공산이 크다.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친 그로저는 빠르면 18일에 입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20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는 만큼 적응기를 거친 후 27일 우리카드전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개막 홈경기에서 일찌감치 1승을 챙긴 현대캐피탈로서는 희소식인 셈이다.

삼성화재는 그로저 합류 이후 본격적인 반격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그로저가 강한 팀워크와 희생 정신이 필요한 ‘한국형 용병’으로 재탄생 하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그로저는 여태까지 삼성화재를 거쳐간 선수들에 비해 개성이 강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승부욕이 강해 동료들에게 화도 내는 등 소위 ‘성깔’있는 공격수라는 후문이다. 임 감독과 선수들이 새로운 용병과 하모니를 맞춰나가는 과정도 성적의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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