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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네] '베이비 드라이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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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네] '베이비 드라이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그대에게

입력
2017.09.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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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14일 개봉)는 액션과 음악이 결합된 영화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못지않은 거침없는 자동차 액션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관객의 쾌감을 자극하는 액션에 신나는 음악까지 더해지니 오락 영화로는 제격이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코믹 공포물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년)로 유명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이다. 코믹에 공포를 섞은 이질적인 장르로 히트 친 라이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범죄에 음악을 성공적으로 결합시켜 관객을 홀린다. 물론 ‘비긴 어게인’(2014년) ‘라라랜드’(2016년) 등 성공사례만 봐도 국내에서 음악영화가 인기 있는 장르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하지만 ‘베이비 드라이버’는 사랑에 음악을 결부한 기존의 음악영화와 달리 범죄 장르에 음악을 섞으며 차별화를 꾀하며 신선함을 준다.

‘베이비 드라이버’에 수록된 음악만 무려 35곡이다. 거의 모든 상황에 빠지지 않고 음악이 흘러나오니 지루할 틈이 없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액션, 주인공 베이비(안셀 엘고트)와 데보라(릴리 제임스)의 멜로에 록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배치된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리뷰

영화의 내용 역시 꽤 흥미진진하다. 불우한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베이비는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베스트 드라이버’다. 박사(케빈 스페이시)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대형 강도 범죄에 연루된 채 살아간다. 그런 베이비에게 어느 날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는데, 바로 웨이트리스 데보라다. 베이비와 데보라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갈 즈음 ‘악당’ 배츠(제이미 폭스)가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한다. 베이비는 데보라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범죄 조직의 그늘에서 탈출하기 위한 베이비와 연인 데보라의 짜릿한 질주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일촉즉발의 상황이 펼쳐지며 관객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베이비와 배츠의 양보 없는 기 싸움과 배츠에게 치부를 들킨 버디(존 햄)와 달링(에이사 곤살레스)의 갈등 구도 역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라이트 감독 특유의 ‘병맛’ 코드 역시 진가를 발휘한다. 악당임이 분명한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폭스와 딱딱한 말투와 달리 위트가 넘치는 스페이시가 극을 살리는 윤활제 역할을 해낸다.

전혀 상반된 매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도 볼만하다. 사랑스러운 제임스와 섹시한 ‘걸크러시’ 에이사 곤살레스의 상반된 매력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두 캐릭터는 주체적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영화의 큰 수혜자는 주인공 엘고트다. 전작 ‘안녕, 헤이즐’(2014년)에서 로맨틱한 남자로 국내 여성 관객을 사로잡은 엘고트는 이번 영화에서 멜로와 액션을 완벽히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매일 바쁜 일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관람하길 추천한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사진=소니픽쳐스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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