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모 기자

등록 : 2018.06.18 19:11
수정 : 2018.06.18 20:22

박훈 “‘시건방’ 논란 뒤 인신공격 도 넘어… 인내심 한계”

18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등록 : 2018.06.18 19:11
수정 : 2018.06.18 20:22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지난 지방선거 기간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두고 “시건방지다”, “찢어버리고 싶다”고 비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공개 사과문을 올렸던 박훈(사진) 변호사가 논란 2주 만에 심경을 밝혔다.박 변호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시건방 시리즈와 조리돌림’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나를) 50대 꼰대의 반(反)페미와 반(反)여성주의의 대명사로 몰아가는 자들을 보며 날 선 감정을 추스르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논란 이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괜찮냐’는 안부 문자를 받을 때마다 짜증이 났다고 술회했다. 그는 “(당시) 내가 비판하고자 했던 것은 그 벽보의 콘셉트였지, 결코 페미니즘과 개인을 비난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글투가 그리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고,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썼다. 이어 “(그런데 나를 향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는 것을 보고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벽보 논란 이후 그의 시집을 펴낸 출판사에 “왜 그런 자의 시집을 엮었느냐”, “저것도 꼴이 시인이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그러면서 “내가 그 정도로 인식이 저열했으면 하는 자들의 바람이었는지, 50대 386 출신들은 어쩔 수 없는 XX들이라고 하나의 상징처럼 공격거리가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나를) 저열한 놈으로 몰면서 씹고, 조리돌림해서 배설의 쾌락을 만끽한 자들과 무슨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는 점은 명징해졌다”고 글을 맺었다.

박 변호사는 지난 4일 신 전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1920년대 이른바 계몽주의 모더니즘 여성 필(Feel)이 나는 아주 더러운 사진을 본다. X시건방진, 나도 찢어버리고 싶은 벽보”라고 써 논란이 됐었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같은 날 사과문을 올리고 “페미니즘과 후보를 비방하는 관점은 전혀 없이, 사진 구도와 벽보의 분위기에 대한 저의 비평이었다.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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