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29ㆍ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트리플더블 행진이 피날레를 향해 치닫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 시즌 35번째, 개인 통산 72번째 트리플더블(18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을 작성하며 122-97 승리에 앞장섰다. 역대 트리플더블 통산 순위에서는 4위 윌트 체임벌린(78회)에 6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초미의 관심사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도 사실상 예약했다. 그는 이날까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1.2점, 리바운드 10.5개, 어시스트 10.4개를 기록 중인데 남은 11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리바운드 6.9개, 어시스트 7.7개만 기록해도 55년 만의 NBA 사상 두 번째 대기록을 달성한다. NBA 역사상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1961~62시즌 71경기에서 41차례 트리플더블을 세운 오스카 로버트슨이 유일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자체 통계프로그램을 통해 계산한 결과 웨스트브룩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할 확률은 97%"라고 분석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6개의 필드 슛을 쏴 모두 성공했고, 6개의 자유투도 모두 넣었다. 야투와 자유투 모두 성공률 100%를 기록하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도 NBA 사상 처음이다.
한편 서부지구 8위인 덴버 너기츠는 동부지구 1위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6-113으로 꺾고 8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8위인 덴버는 9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동부지구 9위 시카고 불스도 10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117-95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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