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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제주 가계대출 12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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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제주 가계대출 12조 돌파

입력
2017.05.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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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넘어선지 불과 3개월만

증가율도 전국 평균 3배 넘어

제주지역 가계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 12월 1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만에 12조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말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2조29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중에만 가계대출이 2,430억원 늘어 2월 2,145억원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

제주지역 가계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 12월 1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만에 12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제주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가계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 12월 1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만에 12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제주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37.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증가율이 최고치(41.5%)를 기록한 후 점차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11.1%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도내 가계대출 증가세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부문이 주도했지만, 올들어서는 토지 담보와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 대출 부분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가계부채 규모도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3월말 잔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4조2,9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6% 늘었다. 기타대출은 7조7,381억원으로 42.8% 늘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훨씬 앞질렀다. 이는 정부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등 대출 규제 정책을 펴면서 은행권과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주춤하는 사이 주택외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3월 중 도내 주택담보대출이 788억원 증가하는 동안 기타대출은 두배가 넘는 1,642억원이 늘었다. 올 1분기 증가액도 주택담보대출이 2,283억원, 기타대출이 4,7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2,535억원, 기타대출 3,206억원과 비교해도 기타대출 증가 폭이 훨씬 컸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규모는 저금리와 부동산경기 활황세 등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4년 11월 가계대출 잔액은 6조292억원이었지만, 9개월만인 2015년 8월에는 7조2,003억원으로 1조원이 늘었다. 이후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면서 4개월만인 2015년 12월 8조1,535억원으로 8조원을 넘어섰고, 이어 2016년 8월 10조1,764억원, 12월에는 11조3,246억원으로 증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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