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클래식, 레게 등 세상엔 수많은 음악 장르가 존재하고,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른데요. 2017년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개들도 선호하는 음악 장르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CPA)와 함께 유기견들에게 클래식, 팝, 레게, 소프트록, 모타운(1960~1970년대 흑인음악), 이렇게 5가지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하루 한 장르의 음악을 6시간 동안 들려준 후, 개의 심박수 변화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량을 측정하고, 스트레스 행동을 보이는지 등을 관찰했는데요. 연구를 진행한 글래스고대 통합생리학 닐 에반스 교수는 “전반적으로 개들마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며 “사람처럼 개들도 음악 장르에 따른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실험에 참가한 개들은 레게를 제일 선호했고 미세한 차이로 소프트록이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가장 좋아하지 않는 음악은 모타운이었다고 해요.
그동안 클래식 음악이 개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와 더불어, 이 결과를 통해 개들이 좀 더 ‘리드미컬’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음악을 듣지 않을 때보다 음악을 들을 때 개들의 스트레스가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보호소의 유기견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음악을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하네요.
실제 실험을 진행한 해당 보호소는 개들의 방마다 음향 시스템 설치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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