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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PGA 대상] 딱딱한 분위기 녹인 프로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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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PGA 대상] 딱딱한 분위기 녹인 프로들의 '말말말'

입력
2017.12.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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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 홀에서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선수들이 제네시스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마감하는 시상식에 선 프로 골퍼들은 입담 또한 프로였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17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상의 영예를 안은 프로들은 시상대 위에서 재치 있는 수상 소감으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우수상을 받은 이대한(27)은 트로피를 들고 “미용실 가서 머리까지 했는데 다이어트가 덜 돼 옷이 좀 작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다이어트 고백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내 그는 진지하게 수상에 대한 감격스런 마음을 전하며 감사의 말을 더했다. 이대한은 지난 9월 SRIXON KPGA 챌린지투어 11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베스트 샷’과 ‘베스트 퍼포먼스상’ 2관왕에 오른 ‘가을 사나이’ 이형준(25)은 무대 위에서 고해성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월 열린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 CC' 1라운드 18번 홀에서 기록한 홀인원이 올해 ‘베스트 샷’으로 선정됐다. 이형준은 “사실 샷 이글은 실수다. 그래도 결과는 결과이니까 만족했다”며 “특히 (11월) 마지막 홀인원을 했을 때도 공이 거기 떨어질 줄 몰랐다. 다 실수로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형준은 올해 활약의 공로를 여자친구에게 돌렸다. 그는 시상식을 찾은 여자친구를 바라보며 “다 여자친구의 힘이다. 올해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여자친구의 위로와 도움이 컸다”며 “수빈이(여자친구)가 이 자리까지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장내에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몸매 과시형도 있었다. 호쾌한 드라이브로 장타상을 수상한 김봉섭(34)는 장타 비결을 묻는 MC의 질문에 “탄탄한 허벅지와 웅장한 엉덩이 가운데 힘은 엉덩이에서 나온다”고 답했다. 김봉섭은 시즌 평균 297.066야드의 드라이브 거리로 장타상을 받았다. 2012년 평균 309야드로 장타왕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한편 이대한ㆍ신용진(53)과 함께 우수상을 공동 수상한 문광민(19)은 시상 무대에서 부모를 향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감정에 복받쳐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문광민은 지난 9월 KPGA 프론티어투어 10회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차지했다. 프로들은 필드 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좌중을 웃기기도 울리기도 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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