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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 마이 금비' 허정은 "박보검 보다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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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 마이 금비' 허정은 "박보검 보다 송중기"

입력
2017.01.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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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송중기 오빠가 최고예요."

아역배우 허정은의 송중기 앓이는 여전했다.

허정은은 12일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수목극 '오 마이 금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연기대상에서 송중기를 만난 소감을 묻자 "실제로 보니까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며 "TV에서 보던 사람을 만나니까 되게 신기했다. 복도에서 만났는데 중기 오빠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너무 좋아서 아무 말이 안 나왔다"고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 "중기 오빠와 다음 작품에서 남매로 출연하고 싶다. (박)보검 오빠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남매로 출연했는데, 잘 놀아줬다. 보검 오빠는 중기 오빠보다는 아니지만 잘생기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정은은 연말 연기대상에서 여자 청소년 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극중 아빠 오지호와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지만 "중기 오빠랑 드라마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오지호는 "정은이를 송중기에게 데리고 갔더니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하더라. 섭섭하기보다 딸이 어떤 연예인을 좋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아빠의 마음"이라며 "시청률로만 보면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정은이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이가 송중기와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더라. 나도 정은이 번호 알고 싶은데 계속 물어도 안 가르쳐준다"고 섭섭해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딸과 그 딸을 보살피는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청률은 5%대로 저조했지만 허정은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연기 천재'라는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정작 허정은은 "밖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기사는 너무 길어서 안 읽는다"며 "연기를 잘하지 않는데 칭찬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오지호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의 필살기가 정은이라고 했었다. 정말 연기를 잘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내 대사까지 다 외워서 알려주기도 했다"며 "이 친구가 갖고 있는 힘이 정말 크다. 정은이는 아직 10살 꼬마라서 잘 모를 거다. 기쁨, 슬픔의 감정을 알고 연기했다면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허정은은 "계속 연기할 거냐?"는 질문에 "죽을 때까지 연기 계속 하고 싶다. 대학 안 가고 촬영만 하고 싶다"고 웃었다. 사진=K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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