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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목줄 맨 채 지낸 샴 고양이 가족

입력
2017.10.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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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34. 계피, 시루, 마루, 짠이, 단이

1년간 동물화장터 건물 옥상에서 목줄에 묶인 채 살아야했던 고양이 계피. 유행사 제공, 웹툰 작가 파운드캣 도네이션 웹툰 캡처
1년간 동물화장터 건물 옥상에서 목줄에 묶인 채 살아야했던 고양이 계피. 유행사 제공, 웹툰 작가 파운드캣 도네이션 웹툰 캡처

매주 서울 이태원에서 유기동물 가족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하는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회원들은 지난 7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동물들을 화장하기 위해 동물화장터를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돌아다니던 고양이들을 발견하게 됐고, 이들이 화장터 건물 옥상에 지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사정을 들어보니 1년 전 샴 고양이를 키우던 주인이 못 키우겠다며 버리고 갔고, 그때부터 관리인은 옥상에서 고양이에 목줄을 묶어 키워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두 번의 출산을 하게 됐고, 고양이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됐습니다.

딸 시루(1세 추정·암컷)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다. 유행사 제공
딸 시루(1세 추정·암컷)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다. 유행사 제공

워낙 위험한 공간이다 보니 태어난 새끼들은 건물에서 떨어져 죽기도 하고 병으로 죽기도 했습니다. 잔반을 먹으며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고양이는 열 마리. 활동가들은 고양이들을 구조하기로 결심했고, 차례 차례 고양이들을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밤이는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남은 아홉 마리 가운데 새끼들 네 마리는 새 가족을 찾았습니다. 이제 남은 가족은 엄마 계피(2,3세 추정·암컷)와 딸 시루(1세 추정·암컷) 아들 마루(1세 추정·수컷), 손주 짠이(4,5개월 추정·수컷), 단이(4,5개월 추정·암컷) 입니다.

계피 가족은 모두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행사장에 나와서도 자신을 봐달라고 나 여기 있다고 사람만 지나가면 ‘냥냥’ 거린다고 해요. 영문도 모른 채 버려진 채 출산을 반복하고 새끼들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계피와 자녀들이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유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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