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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도피 ‘파타야 프로그래머 살인’ 용의자 베트남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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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도피 ‘파타야 프로그래머 살인’ 용의자 베트남서 검거

입력
2018.03.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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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하던 조폭

“군기 잡는다” 상습 폭행하다 살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불법 도박사이트를 외국에서 운영하던 중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2년 가까운 도피생활 끝에 베트남에서 검거됐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당국은 2015년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프로그래머 살해사건 피의자 김모(33)씨를 14일 자국에서 체포했다. 국내 한 폭력조직에 몸 담고 있던 김씨는 그 해 11월 21일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A(26)씨를 한국인 두 명과 함께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전부터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A씨를 상습 폭행했고, 살해 당일에는 A씨가 폭행 피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에 화가 나 폭행을 하게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공범 두 명은 모두 검거됐지만 김씨는 경찰 수사를 피해 베트남으로 도피해 숨어 지내왔다. 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김씨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베트남 공안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김씨의 국내 연고선 등을 계속 추적해 왔다.

지난해 7월 한 방송사 탐사보도 프로그램에 사건이 소개되면서 여러 첩보들이 경찰에 접수됐고, 지난 13일 베트남의 한 한국식당 건물에 김씨가 은신 중이라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호찌민 한국총영사관에 근무하는 천현길 경찰영사가 제보 접수 및 현지 공안과의 협조 요청 등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김씨를 신속히 한국으로 송환해 달라는 서한을 베트남에 전달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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