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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첫 여성 대표… 지방선거ㆍ지지율ㆍ당 화합 ‘3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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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첫 여성 대표… 지방선거ㆍ지지율ㆍ당 화합 ‘3과제’

입력
2017.06.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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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선출 직후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선출 직후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53) 의원이 26일 바른정당을 이끌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병국 초대 당 대표 이후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첫 수장이자 여성 당 대표다. 그러나 결코 영광의 자리만은 아니다. 첩첩산중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보수의 본진이 되어 집권의 대안이 되겠다”면서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되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치러진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이 대표는 36.9%(1만6,809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대표와 함께 당 대표를 두고 경쟁했던 하태경 의원과 정운천, 김영우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장 한국당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한다. 국회 의석은 물론 지지율에서도 한국당에 못 미치는 ‘7%의 벽’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스스로 이날 첫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걱정하며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지지율 제고가 급선무”라고 실토했다.

지방선거 전략으로는 ‘보수 대수혈’을 해답으로 내놨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바른정당 밖에 계시는 현역 지방의원, 단체장은 물론 정치 꿈나무들도 모셔와 좋은 인재를 공천하겠다”며 “그렇다면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국당과의 연대 여부를 두고는 “바른정당이 중심이 돼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자강론’을 내세웠다.

대선을 거치면서 제대로 봉합이 되지 않은 당내 분열도 그가 치유해야 하는 상처다. 당초 33석으로 출발한 바른정당은 초반 유승민계와 김무성계로 갈려 불협화음이 일었다. 함께 한국당을 탈당했던 의원 13명이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간 데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사퇴와 함께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에게 쌓인 불신이 결정타가 됐다.

유 의원의 최측근인 이 대표는 이를 잘 안다는 듯 “국민에게 집권의 대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면 일치단결이 전제조건”이라며 “지나간 잘잘못은 과거에 묻고 이제는 똘똘 뭉쳐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당원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유 의원은 “현장에서 바닥에서 더 많은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당 고문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장 경제학자 출신인 이 대표는 2002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의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했으나 2012년 공천 때 낙천해 출마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경선을 벌인 끝에 3선 고지에 올랐다. 유승민 의원과 함께 ‘원조 친박’으로 불렸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신 발언을 하다 거리가 멀어진 뒤 지난 해 탄핵정국을 거치며 한국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다.

▲경남 마산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17, 18, 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 ▲바른정당 최고위원 ▲유승민 대선 후보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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