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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 34배 늘었는데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3분의 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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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 34배 늘었는데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3분의 1로

입력
2016.12.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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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치우고 가져가는 시민 늘어

6차 집회선 1인당 60g만 발생

명품 시민의식, 통계로 증명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지난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쓰레기를 가져가거나 직접 치우는 시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5만 여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10월 29일보다 170만 명이 참가한 지난 3일 도심 집회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집계 결과 10월 29일 광화문, 서울ㆍ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 1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총 9톤이었다. 시민 5만 명이 모였다고 가정하면 한 명당 180g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이 계속 증가해 총 쓰레기량은 늘었지만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줄었다. 2차 집회(20만 명)에서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이 100g(총 21톤)으로 1차보다 크게 감소했고, 3차 집회(100만 명) 160g(총 162톤), 4차 집회(60만 명) 140g(총 81톤), 5차 집회(150만 명) 80g(총 122톤)으로 점점 줄었다. 역대 최대 인원인 170만 명이 모인 6차 집회에서는 총 109톤의 쓰레기가 발생, 5차 집회보다 13톤 줄었다. 1인당 배출량도 60g으로 가장 적었다. 평상시 집회 때 한 사람 평균 3,200g의 쓰레기가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50분의 1 수준이다.

대규모 집회에도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으로 보인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대부분 쓰레기를 가져가거나 지자체에서 배부한 쓰레기 봉지와 쓰레기통을 이용해 정리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배출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차례에 걸친 촛불집회 동안 광화문 일대에서는 총 504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시는 쓰레기 수거를 위해 총 180명의 특별청소대책반과 1,206명의 청소인력, 155대의 장비를 투입했다.

유재룡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집회가 거듭될수록 참가자는 늘어나는 반면 쓰레기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면서 “서울시도 지속적으로 공용 쓰레기봉투를 제공하고 청소대책반을 운영해 시민들과 함께 깨끗한 집회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 전날 평화롭게 끝난 '6차 촛불집회'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모습. 뉴스1
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 전날 평화롭게 끝난 '6차 촛불집회'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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