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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창 기자

등록 : 2017.12.07 13:13
수정 : 2017.12.07 15:34

성급한 트럼프 탄핵 표결...하원에서 압도적 표차로 부결

등록 : 2017.12.07 13:13
수정 : 2017.12.07 15:3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이 추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탄핵 표결에 앞서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던 표결로서 성급한 탄핵 시도였던 셈이다.

미 연방하원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 앨 그린(텍사스) 의원 등이 발의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8표, 반대 364표로 부결 처리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40석, 민주당 194석으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민주당 의원 대다수도 탄핵 부결에 표를 던진 것이다.

그린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편협함과 인종차별주의에 대통령직의 뿌리를 두고 고도의 비행을 저질렀다"며 "대통령에 부적합하며 탄핵과 재판, 해임을 타당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표결에 앞서 탄핵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민주당의 하원 사령탑인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지금은 탄핵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법 상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 시도가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탄핵 표결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즉각 “의회의 극단주의자들이 아직도 지난해 대선의 트럼프 대통령 승리를 인정하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탄핵안을 상정한 그린 의원은 “예상보다 찬성표를 더 많이 얻었다”면서 “이번은 첫 표결로서 마지막이 아니다”고 향후 특검 수사 결과를 보면서 탄핵을 재차 시도할 뜻을 밝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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