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영 기자

등록 : 2018.05.10 14:33
수정 : 2018.05.10 16:17

MBC “‘전참시’ 조사위 구성 완료”... ‘전참시’ 2주간 결방 결정

오세범 변호사 등 6인으로 구성...방심위는 “긴급 심의”

등록 : 2018.05.10 14:33
수정 : 2018.05.10 16:17

지난 3월 열린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MBC 제공

MBC가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보도 화면과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위원 6명) 구성을 완료하고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긴급심의를 갖기로 했다.

MBC는 “오세범 변호사 등을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했다”며 진상조사위원회 위원명단을 10일 공개했다. MBC에 따르면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오세범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의 외부 인사로 발탁했다. 또 사내 인사로는 조능희(기획편성본부장) 위원장, 고정주(경영지원국 부국장) 위원, 전진수(예능본부 부국장) 위원, 오동운(홍보심의국 부장) 위원, 이종혁(편성국 부장) 위원 등 5명을 선정해 조사위원회를 6명으로 꾸렸다.

MBC는 “조사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 측은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MBC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됨에 따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오는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위쪽),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특보(아래쪽) 장면을 합성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화 희화화 논란에 대한 긴급심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의 사안이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이례적으로 안건으로 긴급 상정할 계획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편집해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특보 화면이 합성된 장면이 전파를 타 물의를 빚었다. 앵커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사용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어묵’이라는 단어를 써 물의를 일으켰는데, 이를 버젓이 세월호 참사 뉴스화면과 함께 자막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에 이영자는 녹화 불참 선언을 해 ‘전지적 참견 시점’의 향후 제작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최승호 MBC 사장은 10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는 글과 함께 이영자에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최 사장은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 에정”이라며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최 사장은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 남는다”고 언급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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