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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치료 안 하면 34개월 만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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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치료 안 하면 34개월 만에 악화

입력
2017.08.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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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 서울대병원 교수, 위암환자 101명 대상 연구

2기→3기 19개월, 3기→4기 2개월… 암 진행속도 빨라져

‘노인, 암 느리게 진행한다’ 속설도 연구결과 근거 없어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제공

위암 진단을 받고도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진행위암으로 악화되는데 34개월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혁준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연구팀은 18일 위암 진행속도와 사망에 걸리는 기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위암 진행속도와 사망기간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1988년에서 2015년까지 위암으로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10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환자들은 합병증 치료걱정 대체요법 경제적 문제 등 이유로 위암 진단을 받고도 수술 등 적극적인 암 치료를 하지 않았다.

연구결과, 조기위암(1기) 환자가 전이가 시작되는 진행위암(2기)으로 악화되기까지 34개월이 걸렸다. 2기에서 3기까지는 19개월, 3기에서 4기까지는 2개월이 소요됐다. 사망까지 암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72명 환자 중 1기 위암 환자는 63개월, 2기 환자는 25개월, 3기 환자는 13개월, 4기 환자는 10개월 후 사망했다.

암 진행속도는 나이와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75세 이상 고령환자와 74세 이하 환자를 비교한 결과 암 진행속도에 차이가 없었다”며 “노인은 암이 느리게 자란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혁준 교수는 “일반적 위암 완치율이 1기 90%(2기: 75%, 3기: 45%)에 달하고, 4기라도 치료 시 평균 생존기간이 1년 6개월이 넘는다”며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이 위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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