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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권과 상생 못하고… 190억원 들인 동두천 '축산타운' 애물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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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권과 상생 못하고… 190억원 들인 동두천 '축산타운' 애물단지로

입력
2018.07.08 14:01
수정
2018.07.08 18:4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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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인 반발 메뉴 다양화 못해

타운 6개 매장 중 3곳만 영업

입점식당 업종 확대하는 조례

시의회 못 넘고 지난달 폐기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에 위치한 브랜드육타운. 활성화가 안돼 절반이 비어 있다. 동두천시 제공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에 위치한 브랜드육타운. 활성화가 안돼 절반이 비어 있다. 동두천시 제공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190억원의 세금을 쏟아 부은 경기 동두천시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8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축산물브랜드육타운 관리ㆍ운영조례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되지 못한 채 지난달 자동 폐기됐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해 말 의회에 상정된 뒤 반년 넘게 계류되다 지난달 말 7대 의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조례안에는 브랜드육타운 활성화를 위해 기존 소고기, 닭고기 등에 한정된 영업가능 업종을 어린이 전문식당, 한식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육타운이 위치한 소요산 일대 상가번영회에서 “메뉴 중복으로 기존 상가의 영업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자 결국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축산물브랜드육 타운(부지 2만3,000여㎡)은 국내 고품질 우수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동두천시가 190억원을 들여 2012년 소요산 관광지 내에 문을 열었다. 한때 시와 임대계약을 맺은 소고기 전문점 등이 전체 6개 매장에 다 들어차 성업을 이뤘으나 이후 한정 메뉴와 수요 감소 등으로 2년째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현재는 6개 매장 중 영업을 하는 곳은 3곳뿐이다. 지금까지 폐업한 식당만 4곳에 달한다.

타운 조성 당시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메뉴를 다양화하지 못한 게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홍보도 부족했다.

시는 2016년 5월 브랜드육 타운과 같은 부지에 들어선 뒤 연간 20만명이 찾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 타운 활성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박물관 방문객들을 타운으로 끌어오면 활성화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활성화 조례마저 자동폐기 돼 어려움이 있지만, 타운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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