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정남 시신 다시 병원서 반출… 북한행?

알림

김정남 시신 다시 병원서 반출… 북한행?

입력
2017.03.30 19:52
0 0

현광성 등 용의자들고 오늘 귀국 가능성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병원 관계자들이 30일 김정남 시신이 보관돼 있던 국립법의학 연구소 내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정남 시신이 반출된 뒤 지난 40여일 동안 이곳을 지키던 현지 경찰들은 모두 철수했고, 연구소는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 쿠알라룸푸르=AF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병원 관계자들이 30일 김정남 시신이 보관돼 있던 국립법의학 연구소 내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정남 시신이 반출된 뒤 지난 40여일 동안 이곳을 지키던 현지 경찰들은 모두 철수했고, 연구소는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 쿠알라룸푸르=AF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병원에 안치돼있던 김정남 시신이 영안실에서 다시 반출됐다. 북한으로의 이송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중국보(中國報)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40분쯤 김정남 시신을 보관해 온 쿠알라룸푸르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은회색 다목적 차량이 시신 한 구를 운송해 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차량에 실린 관은 비닐 랩으로 싸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취재진이 차량으로 다목적 차량의 미행을 시도했지만 현지 경찰이 제지해 최종 목적지 확인은 실패했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화물운송센터로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로 접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말레이 일간 선데일리는 쿠알라룸푸르 화물운송센터 앞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이 해당 차량이 공항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했고, 국립법의학연구소에 배치됐던 경찰관들은 해당 차량이 빠져나간 이후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선데일리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차량에 실린 시신이 김정남의 것이 맞다며, 행선지가 중국령 마카오라고 전했다. 하지만 영문 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정남 시신이 오후 6시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있던 북한 용의자들도 말레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보는 또 북한대사관에 머물던 북한 용의자들이 이날 저녁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으로 베이징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보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북한 남성 4, 5명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북한대사관을 빠져 나왔으며, 이 중에는 용의자인 북한대사관 외교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김욱일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탑승자 일부는 검은색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보는 김정남의 시신이 실릴 것으로 알려진 MH360편 탑승자 명단에 현광성과 김욱일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김정남 시신은 지난 26일에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 반출됐다가 병원으로 되돌아 왔으며, 중국행 항공편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던 현광성 등 용의자들의 출국도 좌절된 바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