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정부시에 동상 모델 공개 요청
경기 의정부역 앞 공원에 세워진 안중근 동상이 실제 안중근 의사의 얼굴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버드나무 포럼(대표 김영준)은 “의정부역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의 얼굴이 실제 안중근 의사의 외모와 전혀 다른 점을 발견, 동상의 제작 모델을 공개해 줄 것을 의정부시에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단체의 임성환 이사는 “의정부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동상영정 심의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엉뚱한 동상을 만들어 놓고 안중근 동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정부시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작할 당시 실제 안중근 의사를 모델로 제작된 게 맞다”며 “그러나 예술품이다 보니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른 점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2.5m 높이의 청동으로 제작된 이 동상은 지난 8일 의정부시 역전 근린공원에 설치됐다. 그러나 의정부시가 당초 이 동상이 시신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지시로 제작됐다고 밝혔으나, 최근 이에 대한 신빙성 의혹을 제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감사원에 ‘시진핑 제작 지시 사실여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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