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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 팔아 싸게 사자”…공매 투자자 지난해 2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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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 팔아 싸게 사자”…공매 투자자 지난해 20만명 넘어

입력
2018.01.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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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공매시스템 온비드 찾는 투자자 늘어

누적 입찰참가자수 157만명, 낙찰금액 65조

공공자산이어서 허위매물 없는 게 장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공매시장에 눈을 돌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공매는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자산을 일반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파는 걸 말한다. 법원에서 진행되는 부동산 경매와 달리 공매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 사이트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지난해 온비드를 거친 입찰참가자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18일 캠코에 따르면 지난해 온비드를 통해 공매에 참가한 입찰감가자는 21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9만명)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입찰참가자가 20만명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매 참가자는 지난 2013년부터 5년 연속 꾸준히 늘고 있다. 공매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모든 절차가 인터넷으로 이뤄져 바쁜 직장인도 열심히 ‘손품’만 팔면 괜찮은 물건을 싼값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엔 아파트, 상가, 토지 같은 부동산 외에도 중고차, 콘도 회원권, 매점 운영권, 선박 등 다양한 물건이 올라 오고 있다.

지난해 공매로 낙찰된 물건을 살펴보면 부동산이 39%, 자동차·운송장비가 20%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낙찰물건의 평균 경쟁률은 6대1로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고경쟁률은 부산도시공사가 내놓은 일광지구 단독주택용지(3,901대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걸 반영하듯 주택과 점포를 함께 지을 수 있는 토지에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라고 캠코는 설명했다.

권리ㆍ증권처럼 무형자산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시내버스 내ㆍ외부 광고권, 지하철과 역사 내 광고대행 사업권은 10억원을 웃도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002년 선보인 온비드는 서비스 개시 15년 만에 누적 입찰참가자수가 157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누적 낙찰금액은 65조원에 달한다. 올해는 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공매 물건의 80%는 세무서 등이 체납자의 세금을 거두기 위해 공매에 부친 압류재산이다. 이외 국ㆍ공유 재산, 공공기관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캠코에 매각을 의뢰한 수탁자산 등도 공매된다. 체납자가 입찰 전 세금을 갚아 공매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있지만 공매 주체가 공공기관인 만큼 허위 매물이 올라오는 경우는 없다.

문창용 사장은 “앞으로도 온비드 시스템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국민들이 다양한 공공자산을 안심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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