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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책임론에 취임전 막말 논란까지…식약처장 연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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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책임론에 취임전 막말 논란까지…식약처장 연신 사과

입력
2017.08.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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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약처장 페이스북 캡처. 류 처장은 해당 글 등이 논란이 되자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폐쇄했다.
류영진 식약처장 페이스북 캡처. 류 처장은 해당 글 등이 논란이 되자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폐쇄했다.

지난 5월 대선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준표는 패륜아, 박근혜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썼던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6일 국회에서 과거 발언을 사과했다.

류 처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개인적으로 논란이 된 자연인으로서 정제되지 않은 글을 송구하게 생각한다.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와 국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류 처장은 지난 대선 기간특정 정당 대선후보를 패륜아로, 전직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하는 등 특정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선거 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사과는 업무 보고 전 류 처장이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포함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류 처장이 지난달 12일 임명된 직후 자유한국당 소속 복지위원들은 “정치 편향적 발언을 한 류 처장에 대한 임명은 온당치 못하다”는 취지로 임명 철회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첫 번 째 사과에도 “진심 어린 사과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다”(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는 지적이 이어지자, 류 처장은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앞으로 여야 의원님들 말씀을 경청해 중립적으로 업무를 하겠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4일 경기 남양주시 농장 등지에서 출하된 계란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류 처장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계란)은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생활해도 된다”고 발언한 것도 여야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책을 샀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하길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고,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류 처장은 지명 때부터 논란이 있었는데 취임하자 마자 자질 논란에 휩싸이는 등 책임 지고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류 처장은 “기자간담회 시점까지는 농약이 나온 계란이 없다고 보고를 받아 그렇게 발언한 것”이라며 “그러나 (기자간담회 발언 직후)이번 사건이 바로 터져 그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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