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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와 정상회담 효과 지지율 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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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와 정상회담 효과 지지율 또 상승

입력
2017.02.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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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방미전 심리전문가 동원해 분석 “트럼프는 모르는 얘기 듣는 것 싫어한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헬기 '머린 원'을 타고 워싱턴DC 인근 매릴랜드 주(州)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헬기 '머린 원'을 타고 워싱턴DC 인근 매릴랜드 주(州)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또다시 치솟았다. 미일 안보동맹을 확실하게 보장받고 일본측에 불리한 통상ㆍ환율 문제를 선방한 데 대해 일본 여론이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도(共同)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12~13일 진행)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61.7%로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7.2%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당인 자민당은 44.6%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에 불과한 제1야당 민진당(7.3%)을 크게 앞질렀다.

지지율 상승에는 미일 정상회담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70.2%는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좋았다”고 평가해 “좋지 않았다”는 응답(19.5%)을 압도했다. 일본내 야권이 비판했던 아베 총리의 골프 외교에 대해서도 60.2%가 “적절했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특히 안보 분야 성과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명시한 미일 공동성명에 대해 응답자 중 77.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또 미일 양국이 무역ㆍ투자 분야 등의 분야에서 협의할 경제대화 창구를 개설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67.7%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75.5%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해 야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아베 총리의 침묵이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는 이어지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NHK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11~12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68%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미일동맹과 양국 경제관계를 한층 강화시킨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전 보다 3%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NHK 등에 잇따라 출연해 주일미군 방위비 부담 증액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있을 때도 전혀 언급이 없었다”라며 “이 문제는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미 전에 복수의 심리학 전문가들에게 트럼프 성격 분석을 의뢰했으며 “트럼프의 말을 듣고 일단은 동의하라” “트럼프는 모르는 얘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등의 조언을 얻었다고 한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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