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아름 기자

등록 : 2016.06.27 20:00

호란 "달콤한 사랑고백, 저답다네요"

디지털 싱글 '참치마요' 발매

등록 : 2016.06.27 20:00

지난 24일 한국일보 본사를 찾은 호란은 “처음부터 튀자는 생각은 없었는데‘참지 마요’란 가사와 ‘참치마요’란 제목이 동시에 생각났다”며 “반응이 좋아 한껏 고무돼 있는 상태”라며 웃었다. 이정현 인턴기자

“호란 언니답대요(웃음).” 달콤한 사랑 고백으로 돌아왔다. ‘그대 나를 참지 마요’란 달콤한 유혹을 건네고 ‘난 보들보들 그댈 기다리고 있어요’(‘참치마요’ 중)라며 수줍은 듯 사랑스럽게 속삭여 귀를 간지럽힌다.

특유의 도시적인 음색은 여전하다. 오랜 기간 그녀를 지켜봐 온 팬들은 “내가 아는 호란 언니가 돌아왔다”며 반가움을 표현했단다.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일보 본사를 찾은 가수 호란(37)은 이런 반응이 싫지 않은 눈치다. 지난해 5월 첫 솔로 음반 ‘괜찮은 여자’ 발표 이후 1년 여 만에 디지털 음반 ‘참치마요’를 선보였다. 호란은 “첫 홀로서기가 호란이 클래지콰이와 어떻게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음반은 내가 잘 하는 걸 더 살리고 싶었다”며 “달콤한 노래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호란은 지난 11년 동안 팝일렉트로닉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와 이바디의 보컬로 활동하는 동시에 TV토론과 영화 비평 프로그램 등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세련된 음색에 지적인 이미지까지 더해져 호란에게는 늘 당당하고 똑똑한, 그러면서도 도도한 연예인이란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대중의 호감과 비호감이 뚜렷하게 갈리는 연예인이란 걸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혼란스러웠다. “방송에서 잘 포장된 제 이미지 때문에 한 동안은 힘들었죠. 어느 순간 뭐든 다 잘 하는 사람이 돼 있더라고요.”

겁도 났다. 호란은 “잘 만들어진 이미지를 나중에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난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누군가 꿰뚫어보지는 않을지 솔직히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2008년 ‘호란의 다카포’란 에세이를 펴내기도 했던 호란은 토론과 강연, 패션, 영화 등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말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이정현 인턴기자

2014년 5월 시작해 벌써 2년 째 접어든 라디오프로그램 ‘호란의 파워FM’의 DJ 활동 덕분에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스스로도 “겸손해졌다”고 고백한다. 이른 시간(오전 7시~9시) 방송이다 보니 해도 뜨기 전 생활전선에 나서는 사람들, 새벽에 가장 땀내 나는 사람들이 일궈가는, 평소엔 모르고 살았던 삶의 영역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방송이 꼬박꼬박 독설하는 제 이미지를 필요로 했다면 라디오에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반갑게 맞아주고 괜찮다며 공감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더라고요. 제 좁디 좁은 인생에 이렇게 넓은 세계가 들어온다니, 경이로운 경험을 한 거죠.”

자신을 ‘신인 솔로 여가수’라며 몸을 낮춘 호란은 ‘참치마요’ ‘다이빙’ 등 두 곡이 담긴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7월과 8월 각각 두 곡의 신곡을 더 발표해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7월에는 서정적인 발라드, 8월엔 밴드의 느낌이 강한 곡이 될 거라며 귀띔한다. 올해 9월엔 팬들이 고대하는 클래지콰이의 ‘완성체’도 만날 수 있다.

바쁜 와중에 팬들과 공유할 추억 만들기도 한창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팬들과 소소한 이벤트 하는 걸 좋아해요. ‘가장 웃긴 댓글로 뽑히면 이 원피스를 드립니다’ 이런 거요(웃음).”

‘참치마요’ 발매를 기념해 참치 통조림에 일일이 앨범 이미지를 붙여 나눠주는 SNS 이벤트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호란은 “‘이 언니가 또 이상한 거 하는구나. 집에 있다가 또 심심했구나’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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