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행세를 하며 길을 알려준 여성들에게 “답례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접근, 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카드를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해수욕장, 유원지를 돌며 B(48ㆍ여)씨 등 여성 13명에게 접근, 신용카드를 훔친 뒤 5,328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관광객을 가장해 길을 묻고 “답례로 식사를 사고 싶은데 함께 가줄 수 있냐”고 접근해 여성이 자리를 비울 때 신용카드를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또 현금다발을 보여주며 재력가 행세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신용카드로 한번에 70만원에서 900만원 상당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동선을 추적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서 A씨는 “무직이라 돈이 없었고 경마 도박자금도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