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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감포항 비추는 송대말 등대

입력
2016.01.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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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감포항 송대말 앞바다는 암초가 많아 오가는 배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30년대 이후 어선들을 위해 등대가 설치되어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북 경주시 감포항 송대말 앞바다는 암초가 많아 오가는 배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30년대 이후 어선들을 위해 등대가 설치되어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망망대해 동해 끝자락에 자리한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는 아름다운 어항 감포항이 있다. 새해가 되면 장엄한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찾는 이 매혹적인 감포항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우리 수산물을 빼앗기 위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동해에서 갓 잡아 올린 갖가지 수산물들은 바다 앞 암초들을 이용해 만든 축양장에 보관한 후 일본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하지만 바다 속 암초들이 조업하는 어선에 방해가 되자 일제는 등간(燈竿)설치하였고 2001년 문무왕의 은혜를 기리는 뜻에서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근대식 등대가 설치되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소나무 숲에 세워진 등대보다 인근 바다 쪽 암초 사이에서 불빛을 밝히는 등대를 송대말 등대라 부르고 있다. 바다가 붉은 해를 토해내는 여명의 시간, 암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어선들과 그 배를 쫓는 갈매기들을 바라보며 한 해가 무탈하기를 기원해본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ilbo.com

경북 경주시 감포읍 송대말등대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 사이로 붉은 태양이 힘차게 솟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북 경주시 감포읍 송대말등대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 사이로 붉은 태양이 힘차게 솟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북 경주시 감포항 송대말 앞바다는 암초가 많아 오가는 배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30년대 이후 어선들을 위해 등대가 설치되어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북 경주시 감포항 송대말 앞바다는 암초가 많아 오가는 배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30년대 이후 어선들을 위해 등대가 설치되어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북 경주시 감포항 송대말 앞바다는 암초가 많아 오가는 배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30년대 이후 어선들을 위해 등대가 설치되어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경북 경주시 감포항 송대말 앞바다는 암초가 많아 오가는 배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1930년대 이후 어선들을 위해 등대가 설치되어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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