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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가 9만9000원…중고폰 전문 매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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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가 9만9000원…중고폰 전문 매장 등장

입력
2017.05.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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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스마트기기 전문 판매 매장 착한전파사가 8일 서울 관악구 마켓인유 서울대점 안에 문을 열었다. 착한텔레콤 제공
중고 스마트기기 전문 판매 매장 착한전파사가 8일 서울 관악구 마켓인유 서울대점 안에 문을 열었다. 착한텔레콤 제공

휴대폰을 포함해 중고 스마트 기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등장했다. 장기 불황으로 중고 사업이 활성화된 일본에서 앞서 중고 제품 교환과 보상 판매 등을 일컫는 경제 용어 ‘리커머스’를 적용한 휴대폰 시장이 형성됐는데, 그 개념이 국내에도 상륙한 셈이다.

온라인 중고 휴대폰 유통업체 착한텔레콤은 중고 물품 공유 플랫폼 마켓인유와 함께 매장 안의 매장(샵인샵) 형태의 중고폰 가게 ‘착한전파사’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가 리커머스 사업 협력에 나선 것이다.

리커머스는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자원 재순환의 필요성에 따라 생겨난 일종의 사회적 트렌드다. 특히 20년 이상의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에서는 ‘하드오프’(HARD OFF), ‘소프맙’(Softmap) 등 기업가치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리커머스 기업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마켓인유는 2011년 서울대학교 중고 거래 장터 ‘스누(SNU) 마켓’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지역 기반의 자원 재순환 문화를 전파하는 게 목표다. 서울 시내에 망원역점과 서울대점 등 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마켓인유는 이번 협력으로 착한전파사를 기존 2개 매장 안에 별도로 마련했다. 매장 운영은 착한텔레콤이 맡는다. 앞으로 고객 반응을 살핀 뒤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착한전파사는 중고 휴대폰뿐 아니라 리퍼폰(Refurbished Phoneㆍ결함이 있는 부품을 바꿔 재조립한 휴대폰), 중고 태플릿PC, 휴대폰 액세서리 등 30여종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매장 오픈 기념으로 아이폰5 판매가를 9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중고폰을 산 고객이 알뜰폰 사업자인 KT엠모바일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중고 휴대폰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직접 눈으로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샵인샵 형태의 중고폰 창업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중고 휴대폰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한 뒤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늘면서 중고 휴대폰 사용 알뜰폰 가입자가 1,4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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