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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7억 패션브랜드 키운 경단녀, 라라스 윤은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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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7억 패션브랜드 키운 경단녀, 라라스 윤은정 대표

입력
2017.06.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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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패션 전문 브랜드 ‘라라스’의 윤은정 대표. 티켓몬스터 제공.
소호 패션 전문 브랜드 ‘라라스’의 윤은정 대표. 티켓몬스터 제공.

소호 패션 전문 브랜드 라라스를 운영하는 윤은정 대표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지금은 연간 매출액 17억원 이상의 탄탄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때는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둔 전업주부였다. 라라스는 그녀가 6년간 새롭게 쌓아 올린 소중한 결과물이다.

17년 전 그녀는 모 디자이너콘테스트에서 수상하며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오프라인,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의류 유통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온라인 시장은 윤대표에게 매력적인 블루오션이었다. 그녀는 “당시에는 옷은 입어보고 사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기 때문에 온라인 의류시장이 활성화 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자기 사이즈대로 샀을 때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채널에 맞는 의류를 고민한 결과 사이즈와 핏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기본 아이템으로 시작했다. 직접 디자인한 10여종의 아이템을 시장에 선보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른 채널에서도 입점 요청이 들어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녀는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회원수를 3만명까지 키워나갔다.

6년여 간 쇼핑몰을 운영했을 때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바로 임신이었다. 아이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그 동안 키워왔던 쇼핑몰을 미련 없이 정리하고 본격적인 전업주부의 길을 걸었다. 그녀는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2011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그녀는 다시 한번 패션시장에 뛰어들었다. 러블리 컨셉의 ‘라라스’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생각해둔 디자인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라인 구성의 다양화를 위해 혼자 디자인하지 못하는 부분은 중국의 의류공장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도록 루트를 개척했다. 그녀는 매달 1회가량씩 중국 의류공장을 방문해 디자인을 점검하고 직접 제품을 선별한다.

현재 티몬을 통해서 나오는 라라스의 매출은 전체의 80%에 이른다. 티몬과 함께 일하며 직원도 6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연간 17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그녀가 티몬을 선택한 이유는 파트너를 이해해주는 MD들 때문이다. 윤대표는 “대부분의 쇼핑회사는 우리를 매출을 올리기 위한 여러 파트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소홀하기 쉬운데, 티몬의 MD들은 달랐어요. 같이 상품을 기획하고 오히려 저를 야근시키기 까지 해서 신뢰가 갔습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티몬과 인연을 맺으면서 의외의 결과도 얻게 됐다. 라라스 라는 브랜드는 원래 러블리 컨셉으로 20대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옷이다. 하지만 티몬에서는 30대의 매출 비중이 20대보다 훨씬 크다. 현재 티몬에서 라라스 구매층은 30대가 47%로 가장 많다. 20대 38%, 40대 13% 등의 순이다. 그녀는 “티몬이라는 채널이 대단히 트랜드에 민감하고 이용자들도 감각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타 채널에서는 잘 나가지 않는 컬러나 포인트가 담긴 의류를 선보여도 잘 팔리는 경향을 보여요”라고 말했다.

윤대표의 앞으로의 목표는 단순하다. 지금보다 매출을 2배 이상 끌어 올리는 것이다. 그녀는 “모두들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같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서 진행하면 될 거라 생각해요”라며 “저는 제가 잘 하는 의류 제작과 소싱을 하고 판매는 티몬이 마케팅부터 기획까지 조언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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