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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MBC 기자 96명 "폐허된 MBC, 포기하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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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MBC 기자 96명 "폐허된 MBC, 포기하지 말아달라"

입력
2017.01.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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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MBC 기자협회 96명의 기자들이 앞서 막내 기자들이 올린 ‘최순실 게이트’ 부실보도 반성 영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유튜브 화면 캡처
10일 MBC 기자협회 96명의 기자들이 앞서 막내 기자들이 올린 ‘최순실 게이트’ 부실보도 반성 영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유튜브 화면 캡처

MBC 막내기자들이 ‘최순실 게이트’를 축소 보도한 사측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90여 명의 선배 기자들이 후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만들며 지지에 나섰다. 최근 MBC 사측이 막내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한 데 대해서 이들은 “진짜 경위서는 보도 책임자들이 써야 한다”며 MBC 정상화를 촉구했다.

MBC 기자협회는 10일 오후 유튜브에 ‘MBC 막내기자들의 경위서, 선배들이 제출합니다’란 제목으로 제작된 약 5분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지난 5일 MBC 공채 마지막 기수인 곽동건ㆍ이덕영ㆍ전예지 기자가 ‘MBC 막내 기자의 반성문’이란 영상을 올려 ‘최순실 게이트’관련 사안과 촛불 집회 등에 대한 부실 보도를 지적한 뒤 보도국이 이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낸 것이다.

영상에는 96명의 기자들이 차례로 자신을 소개하며 막내기자들이 지적했던 MBC의 ‘보도참사’를 이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들은 100만명이 운집한 2차 촛불집회를 KBS와 SBS가 각각 19개와 34개 꼭지를 구성해 보도한 반면 MBC가 단 8개 꼭지를 보도한 점, 최순실 태블릿 PC의 출처에 대해 끈질기게 보도한 점, 뒤늦게 꾸려진 최순실 특별취재팀이 한 달도 안 돼 해체된 점 등을 비판한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추측의 추측으로 기사화하는 현실에 젊은 기자들과 중견 기자들은 더욱 절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선배 기자들은 또 “회사 전체로 따지면 유능한 PD와 아나운서 등 200여 명이 쫓겨나 109명이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지적한다. 이들은 “MBC 뉴스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욕하고 비난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달라. 기자들이 더 절실하게 단호하게 맞설 수 있도록 단 한번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자고 할 때 이건 말이 아니고 사슴이지 않냐고 저항하지 않았다. 폐허가 된 MBC 뉴스에 대한 저희 기자들의 경위서 사유”라며 “진짜 경위서는 MBC 뉴스를 짓밟은 보도책임자들이 써야 한다. 그러나 이제 이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막내기자들에 이어 선배기자들 역시 MBC ‘보도정상화’를 위해 김장겸 보도본부장, 최기화 보도국장 사퇴 및 해직기자ㆍ징계기자 복귀를 촉구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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