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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연희동 TV뉴스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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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연희동 TV뉴스에 촉각

입력
1997.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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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측은 20일 정부의 사면·복권방침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두 전직대통령의 가족들은 이날 뉴스를 통해 사면소식을 들었으나 사면문제가 너무 오래전부터 거론돼 온 탓인지 차분한 표정으로 출감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연희2동의 전전대통령 자택에는 부인 이순자씨와 일본 게이오(경응)대에서 박사과정중인 차남 재용씨, 막내 재만씨 내외와 사위인 윤상현 미 존스홉킨스대교수등 가족들이 모여 TV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큰아들 재국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출판사인 시공사 사무실에서 사면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미국 유학중인 외동딸 효선씨도 곧 귀국할 예정이다. 전씨의 사면으로 2년여만에 온가족이 함께 성탄절을 보내게 된다.

민정기 비서관은 이날 『이미 예견됐던 일 아니냐』면서 『특별히 할 얘기도 없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만 전씨가 최근 부인 이순자씨와 아들들과의 면회자리에서 「보통사람은 선거에 한번 떨어져도 탈진하게 마련인데 김대중씨는 4번째 도전해 성공을 거뒀으니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씨는 이날 상오 김유후 한영석 변호사 박영훈 비서관 등 측근들과 서울구치소로 남편을 면회하고 나오는 길에 차안에서 라디오뉴스를 통해 사면소식을 들었다. 박비서관은 『김옥숙여사의 표정은 담담했다』고 전하면서 『어쨌든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노씨의 연희1동 자택에는 측근들이 모여 노씨 사면에 따른 구수회의를 가졌으며 미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유학중인 아들 재헌씨도 곧 귀국할 예정이다. 박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서 「김대중씨의 대통령 당선이 우리사회의 오랜 문제인 지역갈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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