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김현권 국회의원 구미 떠나라” 요구… 장세용 구미시장 “정치적 이용 말라”반박
경북 구미시 SK하이닉스 구미유치시민운동본부가 SK하이닉스 용인 입지 결정에 대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여명은 25일 오전 구미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용인 결정은 현 정부가 더 이상 국가균형발전을 포기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구미에 공단이 들어선 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조치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가 수도권공장총량제를 풀어준다 하더라도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곳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구미 시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미 유치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를 깡그리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권(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김 의원은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향후 10년간 투자가 지속될지 의문이다’고 언급하며 시민들의 염원을 평가 절하했다”며 “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무시한 김 의원은 구미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세용 구미시장은 김 의원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시청 현관 앞으로 나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반박하기도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SK하이닉스가 구미로 결정되지 못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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