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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풀어달라”… 북한, 중국에 우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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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풀어달라”… 북한, 중국에 우회 요청

입력
2018.06.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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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주장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 복원 시도도

19일 열린 북중 정상 연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게재한 사진이다. 연합뉴스
19일 열린 북중 정상 연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게재한 사진이다. 연합뉴스

미국과 대화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고 북한이 중국에 에둘러 말했다.

친북 매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의 건설’ 제하 기사에서 “미국은 외교에서 상대를 분열시켜 서로 견제하게 만드는 수법을 쓰곤 한다. 미국은 작년까지만 하여도 대조선(대북) 제재망에 중국을 끌어들여 조중(북중) 간 간의 반목을 조장하려고 하였다”며 “국가 핵무력을 완성한 조선(북한)이 전략국가의 지위에 오르고 조미(북미) 대화의 기운이 조성되자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 소동과 거리를 둘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나빴던 미국과 사이가 좋아졌으니 더 이상 미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고 대북 제재를 지속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동원해 중국을 설득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은 대미 적대 관계 청산이 사회주의 포기는 아니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대북 대화에 적극성을 보이는 현상과 관련해 “조선이 전략국가의 지위에 오르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주변의 대국들이 조선과의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쌍무관계의 강화 발전에 주력하게 되었다”며 “주변의 대국들이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조선의 외교적 행보는 모든 나라와 민족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ㆍ추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수뇌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따라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략국가의 지위에 걸맞게 반제자주의 핵심 역량인 사회주의를 옹호ㆍ고수하고 전진시켜 나가기 위한 대외 정책을 변함없이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북ㆍ중ㆍ러 결속이 이완되지 않도록 단속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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